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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 매튜 본, 2007 A Study in Purple



한마디로, 짜임새있게 각색된 즐거운 어른용 동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닐 게이먼의 원작이 지닌 비교적 긴 여정을 극장용 영화에 맞춰 일주일로 줄이고, 그에 따라 중요한 캐릭터를 변경한 것도 어느 정도 성공적입니다. 스톰홀드의 왕자들이 지닌 개성이 단순히 코믹한 모습으로 굳어진 점은 아쉽지만 코르셋을 입고 캉캉춤을 추는 로버트 드 니로를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죠. :)

각색에서 아쉬운 점을 또 들어보자면. '바빌론 양초'라는 아이템도 시간적인 단축을 위해 원작보다 능력이 배가된 물건인데요, 역시 이 때문에 트리스탄의 여정이 쉬워진 감이 있어요. 모험을 통해 사내로 거듭나고, 진정한 사랑을 얻는 트리스탄에 대한 설득력이 살짝 떨어지게 되거든요. 해적 '셰익스피어'와 며칠 간의 검술 연습만으로는 부족한 무언가.

* 그런데 셰익스피어가 타고 다니던 배 이름 아시는 분? 저는 '캐서린'으로 본 것 같은데, 그의 팔뚝에 있던 문신과 관련이 있을까요?

하지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인물과 대사, 장면들이 하나하나 유기적으로 이어져 다음 이야기의 복선이 되어주는 점은 칭찬할 만 합니다. 닐 게이먼 특유의 유머도 빼놓지 않고 절묘하게 들어가 있지요. 이렇게 캐릭터를 강력하게 구축해 놓은 탄탄한 이야기 속에서 젊은 배우들은 무리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겠죠. 쟁쟁한 노배우들은 물론 언제나 이름값을 하지만요. :)

* 화려한 캐스팅을 잠시 살펴보면, 나레이션에 이언 맥켈런. 스톰홀드의 왕 역에 피터 오툴, 마녀 세 자매의 큰언니는 미셸 파이퍼, 해적(?) 셰익스피어 역에 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안습의 루퍼트 에버렛;; 언제 보아도 즐거운 배우들입니다.

* 클레어 데인즈는 웃을 때 인상과 찡그릴 때 인상이 너무 달라요. 머리에서 빛이 나는 그녀는 아름답지만.

안습의 루퍼트 에버렛;;

덧글

  • marlowe 2007/08/23 15:54 # 답글

    굉장히 재미있게 봤지만, 원작을 본 분들은 아쉬워하시더군요.
    저도 책을 찾아봐야겠어요.
  • hermes 2007/08/23 21:28 # 답글

    marlowe님/ 저도 박장대소하면서 즐겁게 본 영화였어요. :)
    만듦새가 좋은 만큼 할 말도 많아지는 기분도 들더라구요.
  • polly 2007/08/24 01:11 # 답글

    생각한대로 흘러가는 참 착한 영화였어요.
    즐겁게 볼수 있었습니다. 트리스탄빼고, 다 이뻤어요. 하하
  • 주드 2007/08/24 10:36 # 삭제 답글

    맞아요. 클레어 데인즈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다 했는데, 웃는 모습이 이상했던것 같네요.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였답니다.^^
  • hermes 2007/08/24 13:48 # 답글

    polly님/ 다들 주인공만 미워하시고~! :) 하하. 얼빵하니 귀엽잖아요.
  • hermes 2007/08/24 13:49 # 답글

    주드님/ 클레어 데인즈는 어릴 적 얼굴이 아직 인상에 남아서 예뻐보일 때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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