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야구는 어떻게 될까요?
기아 새 사령탐에 서정환 선임
왠만해서는 정재공 단장을 비난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 앞에서는 누구라도 욕하고 싶을지도.
LG와 손잡고 나아가는 8강의 길- 랄라. -_-
여기서부터는 서정환감독이 팬들에게 올리는 글 - 파울볼에서 긁어옵니다. 馬- 동욱 님 작성.
기아타이거즈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서정환은 오늘 죄인의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올 시즌 기아는 해태-기아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습니다. 제가 시즌 초반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의 한 사람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우리 팀은 해태에서 기아로 바뀐 2001년 이후 몇 년 동안 주전급 몇몇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습니다. 특정 선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시스템이 수년 간 누적된 탓에 김진우, 홍세완, 신용운, 심재학 등이 빠졌을 경우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선수들에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올 시즌도 돌이켜 보면 초반엔 김진우, 중반엔 심재학, 후반엔 홍세완, 신용운, 강철민 등의 이탈로 인해 내내 어려움을 겪어 왔고 결국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최하위라는 치욕스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5일자로 감독 대행의 중임을 받았습니다. 기아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그렇듯 저 역시 야구를 하는 40년 동안 단 한번도 최하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에 탈 꼴찌를 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욕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즌이 끝난 뒤 제가 잘못된다고 하더라도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우리 팀이 내년에는 반석 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김주형, 김민철, 박정태, 전병두, 정원, 조태수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했던 것입니다. ‘탈 꼴찌도 하고, 젊은 선수도 육성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보다는 ‘젊은 선수 육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올인 했습니다. 오늘은 비록 수모를 당하지만 내일은 반드시 두 배로 갚아주겠노라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저는 2005년 10월 3일자로 기아 사령탑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회피할 생각은 조금도 없을 뿐 아니라 결코 두렵지도 않습니다. 말로는 증명할 수 없겠지만 정말 자신 있습니다.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10월 4일부터 내년 시즌이 시작되는 2006년 4월 4일까지 ‘새로운 달력’을 만들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막연하게 ‘잘 되겠지’ 하는 식의 안이한 생각으로 겨울을 보낸다면 내년에도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밑바닥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와 함께 정신적, 기술적, 육체적인 면을 모두 치밀하게 준비해야 오늘의 수모를 두 배로 되 갚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습프로그램을 실전화 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야구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발이 빠른 이용규는 이용규에 맞게, 힘이 뛰어난 김주형은 김주형에 맞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무리 캠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그 같은 준비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실전에서 결코 치밀한 야구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야구는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시스템 야구’ 입니다. 마무리 캠프부터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는 심정으로 대비한다면 내년 시즌엔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현장에서 성적에 관한 모든 것은 감독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소신입니다. 그리고 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전제조건은 선수들과의 철저한 교감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을 존경합니다. 그는 말보다는 치밀한 분석을 근거로 한 작전 지시가 실제 경기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을 통해 선수들의 자발적인 수긍을 이끌어 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라루사 감독이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단체 미팅보다는 일대일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팀 내 남미계 선수인 알베르트 푸홀스 등과는 어릴 때 스페인계 어머니로부터 배운 스페인어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이처럼 마음속 교감을 통해 선수들의 자발적인 수긍을 이끌어낸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
팬 여러분, 올 한해 너무나도 안타깝고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엔 ‘이기는’ 야구로 올해의 갈증까지 두 배로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가을에 야구를 못하지만 내년엔 늦가을까지 야구를 하겠습니다. 정말 자신 있습니다. 모든 건 운동장에서 성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야구장을 자주 찾아주시고, 아울러 많은 성원과 사랑, 애정 어린 질책 부탁 드립니다.
- 기아 타이거즈 서정환 올림 -
기아 새 사령탐에 서정환 선임
왠만해서는 정재공 단장을 비난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 앞에서는 누구라도 욕하고 싶을지도.
LG와 손잡고 나아가는 8강의 길- 랄라. -_-
여기서부터는 서정환감독이 팬들에게 올리는 글 - 파울볼에서 긁어옵니다. 馬- 동욱 님 작성.
기아타이거즈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서정환은 오늘 죄인의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올 시즌 기아는 해태-기아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습니다. 제가 시즌 초반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의 한 사람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우리 팀은 해태에서 기아로 바뀐 2001년 이후 몇 년 동안 주전급 몇몇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습니다. 특정 선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시스템이 수년 간 누적된 탓에 김진우, 홍세완, 신용운, 심재학 등이 빠졌을 경우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선수들에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올 시즌도 돌이켜 보면 초반엔 김진우, 중반엔 심재학, 후반엔 홍세완, 신용운, 강철민 등의 이탈로 인해 내내 어려움을 겪어 왔고 결국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최하위라는 치욕스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5일자로 감독 대행의 중임을 받았습니다. 기아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그렇듯 저 역시 야구를 하는 40년 동안 단 한번도 최하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에 탈 꼴찌를 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욕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즌이 끝난 뒤 제가 잘못된다고 하더라도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우리 팀이 내년에는 반석 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김주형, 김민철, 박정태, 전병두, 정원, 조태수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했던 것입니다. ‘탈 꼴찌도 하고, 젊은 선수도 육성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보다는 ‘젊은 선수 육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올인 했습니다. 오늘은 비록 수모를 당하지만 내일은 반드시 두 배로 갚아주겠노라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저는 2005년 10월 3일자로 기아 사령탑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회피할 생각은 조금도 없을 뿐 아니라 결코 두렵지도 않습니다. 말로는 증명할 수 없겠지만 정말 자신 있습니다.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10월 4일부터 내년 시즌이 시작되는 2006년 4월 4일까지 ‘새로운 달력’을 만들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막연하게 ‘잘 되겠지’ 하는 식의 안이한 생각으로 겨울을 보낸다면 내년에도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밑바닥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와 함께 정신적, 기술적, 육체적인 면을 모두 치밀하게 준비해야 오늘의 수모를 두 배로 되 갚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습프로그램을 실전화 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야구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발이 빠른 이용규는 이용규에 맞게, 힘이 뛰어난 김주형은 김주형에 맞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무리 캠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그 같은 준비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실전에서 결코 치밀한 야구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야구는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시스템 야구’ 입니다. 마무리 캠프부터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는 심정으로 대비한다면 내년 시즌엔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현장에서 성적에 관한 모든 것은 감독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소신입니다. 그리고 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전제조건은 선수들과의 철저한 교감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을 존경합니다. 그는 말보다는 치밀한 분석을 근거로 한 작전 지시가 실제 경기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을 통해 선수들의 자발적인 수긍을 이끌어 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라루사 감독이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단체 미팅보다는 일대일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팀 내 남미계 선수인 알베르트 푸홀스 등과는 어릴 때 스페인계 어머니로부터 배운 스페인어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이처럼 마음속 교감을 통해 선수들의 자발적인 수긍을 이끌어낸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
팬 여러분, 올 한해 너무나도 안타깝고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엔 ‘이기는’ 야구로 올해의 갈증까지 두 배로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가을에 야구를 못하지만 내년엔 늦가을까지 야구를 하겠습니다. 정말 자신 있습니다. 모든 건 운동장에서 성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야구장을 자주 찾아주시고, 아울러 많은 성원과 사랑, 애정 어린 질책 부탁 드립니다.
- 기아 타이거즈 서정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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